이야기가 잠시 멈추고
과장님이 내가 선물한 책 목차를 찬찬히 읽는 걸 보는 게 좋아서
다음에도 책을 선물해야겠다 :-D
펴지는 대로 펴서 나온 한 페이지를
위부터 아래까지 읽는 걸 보는 것도 좋고,
오 재밌겠는데.
그쵸 재밌겠죠. 엄청 재밌어요!
얘기하는 것도 좋고,
요새는 무슨 책 읽어? 뭐가 재미있어?
서로 물어보고 열심히 대답하는 것도 너무 좋다.
원두가루위에 조심조심 물을 붓고서
커피 방울이 얼음위에 떨어져서 아래로 퍼지는 걸
지켜보는 것도 좋고 :-D
어때 맛있어?
와 와, 엄청 맛있어요!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맛있냐고 맛있다고 호들갑 떠는 것도,
과장님 핸펀의 글씨가
이제는 큰 글씨인 것도,
좋다.
보자마자 반가워서
얼굴에 웃음이 꽉꽉 눌러채워졌다.
내내 벙글벙글하고 맘놓고 설레발했다 ㅋ
어떻게 지냈나, 그간의 소식을 업데이트하는데
역시 여전히 과장님은 과장님이다.
그 때의 관심사가 지금도 관심사인,
성실한 공부쟁이 :-D
과장님의 일상 관리 영역안에 있는 회사 사람은 좋겠다 +_+
이 분을 만난 건, 것도 회사에서 만난 건, 일생에 두번 없을 사건인데.
난 17년 전에 바로 알았지 (우쭐우쭐)
눈 아픈거 얼른 나아서 또 만나러 가야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가 보내준 봄, 파김치 (0) | 2019.04.04 |
---|---|
생활에서 만드는 이야기 (0) | 2019.04.04 |
시간을 달리는 엠케이 (0) | 2019.03.27 |
집요정으로 재탄생 (0) | 2019.03.21 |
점조직, 집들이 (0) | 2019.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