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잠시 멈추고

과장님이 내가 선물한 책 목차를 찬찬히 읽는 걸 보는 게 좋아서

다음에도 책을 선물해야겠다 :-D


펴지는 대로 펴서 나온 한 페이지를 

위부터 아래까지 읽는 걸 보는 것도 좋고,


오 재밌겠는데. 

그쵸 재밌겠죠. 엄청 재밌어요! 

얘기하는 것도 좋고,


요새는 무슨 책 읽어? 뭐가 재미있어?

서로 물어보고 열심히 대답하는 것도 너무 좋다.




원두가루위에 조심조심 물을 붓고서

커피 방울이 얼음위에 떨어져서 아래로 퍼지는 걸

지켜보는 것도 좋고 :-D


어때 맛있어?

와 와, 엄청 맛있어요!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맛있냐고 맛있다고 호들갑 떠는 것도, 


과장님 핸펀의 글씨가

이제는 큰 글씨인 것도,

좋다.




보자마자 반가워서

얼굴에 웃음이 꽉꽉 눌러채워졌다.

내내 벙글벙글하고 맘놓고 설레발했다 ㅋ




어떻게 지냈나, 그간의 소식을 업데이트하는데

역시 여전히 과장님은 과장님이다.

그 때의 관심사가 지금도 관심사인,

성실한 공부쟁이 :-D


과장님의 일상 관리 영역안에 있는 회사 사람은 좋겠다 +_+

이 분을 만난 건, 것도 회사에서 만난 건, 일생에 두번 없을 사건인데.

난 17년 전에 바로 알았지 (우쭐우쭐)




눈 아픈거 얼른 나아서 또 만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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