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수영을 그만두고 난 다음부터
봉실봉실 보봉실 살이 오르고 있다.
몸무게가 반년간의 최고치를 찍었 =ㅅ= 앜
같이도 혼자서도 뇸뇸뇸 잘먹는 건 원체 그랬다.
요새는 도시락 싼다고 좀 더 재료도 잘 쟁여놓고
밥도 절대 떨어지지 않게 해놓고 있긴 하다.
잘 먹으면서 산책도 안 나가고 운동도 안 하니
당연히 밥살이 차오르는 거지만
이상하다.
왜 그 좋아하는 산책을 나갈 마음이 안 들지?
그 재밌어라 하던 수영도 수영장이 더 가까워졌는데
하러 갈 마음이 안 생기지?
하고싶어서 설레기보다 해야하는 거 아닌가 하고 있다.
집에 오기 전에는 이것 저것도 해야지 하다가
왜 집에 들어오기만 하면 밖에 나갈 생각이 사라지지?
산책이나 수영이 별로가 된 것도 아니고 (여전히 좋다)
집 층이 높아서 한번 나갈 때 오래 걸리는 것 때문도 아니고.
결론은,
집이 몹시 몹시 심하게 안락하다는 거다.
좋아하는 것이 다 있다.
음악, 책, 색연필, 카메라, 부엌, 신디, 넷플릭스, 온수매트.
그리고 혼자.
집에 있는게 제일 재밌고 편하고 좋으니까
다른 데 갈 생각이 안 드는 것이다!
심지어 아침에 눈 뜨면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싶어서 설렐 정도다.
깨끗하게 정돈해놓으면 잘 어질러지지 않는 이 쾌적한 환경!
집에 있는 걸 이렇게 좋아해서는 수영도 등록해봤자 아닐까.
수영하러 갈 때마다 집에 있지 못해서 분한 기분이 상상속에서 벌써 든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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