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종종, 어디 가고 싶어 미칠 것 같다.

 

저녁때 쯤이면

발바닥이 따끈따끈하고,

배가 고파서 손이 덜덜 떨리고,

온 몸이 묵직하게 파김치가 될 정도로

엄청나게 엄청나게 싸돌아다니고 싶어.

 

서울에 가서 강의만 딱 듣고 내려오는 것 말고

더 멀리 가고, 더 만나고, 더 떠들썩 웃고, 더 오래 걸어다니고 싶어.

 

죽겠다. 기운이 마구 뻗쳐서.

 

애들이 많이 컸다고 이제는 여행 욕심도 내다니.

나도 형편이 많이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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