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라고 열시까지 출근하고
동료샘들이랑 같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시간휴가내고 한시간 일찍 퇴근해서
신형철 문학평론가 특강 영화 드라이브마이카 이야기 들으면서 저녁먹고는
그 상태로 불 다 켜놓고 깜빡 잠들어서 출근준비하는 새벽에 눈 뜬,

보일러는 8시간마다 20분씩 돌리고 있는,
11월 중순이었다.

광역버스 타러가는 출근길. 저기 해뜨는 쪽 서울에 회사가 있다.
점심먹고 뒷산 산책하는 길. 온통 잣나무 향이 난다.
맨질맨질 평평한 흙길을 걷는 호사
해가 지는 쪽에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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