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이틀도 용하지,
떠나보낼 습관에 되풀이해서 파묻히고 마는 나를 구하려
도파민 중독 치료 검색해보다 찾은 기사.

뇌는 왜 '작심삼일'에 더 익숙한 걸까 : 동아사이언스
https://t.co/g3tn6fgW5D

행동을 멈추면 해당 도파민 경로가 사라지는 것처럼, 새로운 행동을 시작하면 새로운 도파민 경로가 만들어진다. 백 교수는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새로운 행동을 지속해 새로운 쾌락의 경로를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 형성된 쾌락의 경로가 이전에 있던 쾌락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랑이 새사랑으로 잊혀지는 것처럼
예전 즐거움은 새 즐거움으로 덮어야 하나보다.

계획을 세우고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고 마는 건
새로 만든 습관에서
이전 습관보다 더 나은 즐거움을 느끼는데
실패한 결과인듯.

당위성이 아니라
결이 다른 쾌락으로 접근해보자.

설거지는
'우와 너무 즐겁다!
개수대 비어서 깨끗해지는 것 좀 봐.
기분 넘 좋아서 나 공기방울 되어서 날아가겠어'

책읽기는
'우와 너무 재밌다!
이런 걸 모르고 못 느끼고 어떻게 살았지?
이 문장을 우연히 줍다니 내 인생이 진정 로또다.
이 좋은 거 나만 알 수 없지, 소근소근 알려주고 싶다'

운동은
'우와 너무 좋잖아!
이 순간 느껴지는 모든 것이 내가 살아있다고 하네.
가슴이 벅차다'

밤에 일찍 자기는
'푹 잘자고 좋은 꿈꾸고
내일 일찍 눈 반딱 뜨고 일어나서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어쩜 내 이불 내 방 이렇게 포근하지, 곰동굴이야?
잠자기 너무 좋아! 자고 싶어! 얼른 자자!'

등등등 일케 쾌락이라면 정착 가능할지도.

뭐 하나 하려고 하기 전부터 설레발을 치고
하면서 너무 좋다고 즐겁다고 호들갑을 떨고 ㅋ
덕질로 다져진 칭송주접력을
새 습관의 즐거움을 발견해내는데 쏟아부어주겠다.

2022년 새해에도 화이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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