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일, 다른 사람의 선택에 내 의견을 물을 때
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성실하게 응하려고 하지만

그러다보면
어디 있는지 가늠도 못한 선을 넘게 되고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주제 넘은 짓이 되고
당연한 걸 또 얘기하는 하나 마나한 말이 되고
결국 내내 마음에 짐이 되고
상대한테도 한 짐 거하게 더 지우게 된다.

내가 해줄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는게 낫고 안 하고 싶은데.
오늘도 말 많이 하고 미안하고 괴로워하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아무 말이라도 듣고 싶은 그 마음을
모르는게 아니라서 더 괴롭다.

이게 참 서로 못할 짓이라
이제부터 내가 실행할 수 없는 것은 아예
입 밖에 내지 않기로 다짐다짐.
그저 응원하자.

내 짐은 내가 지고
나는 내가 수집한 좋은 것을 나누어야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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