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조용히 밥먹고
조용히 일을 해보아야겠다.

창호지 문에 손가락으로 구멍 뚫은 것처럼
내 속에서 바깥으로 말이 나간 자리가
바람 드나들게 숭숭 뚫린 마음 같아졌다.

말을 아껴서
아무도 눈치 못채게 서서히 소멸하는 것처럼
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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