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말하지 않은 기억은 고스란히 잊히며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은 채로 묻히므로 그 존재조차 증명할 수 없다. 그 마음을 당신이, 세상 사람들이 결코 모르기를 바란다. 하지만 나조차도 이 감정이 과연 실제의 것이었나 믿지 못하고 불확실하게 흔들릴 때, 어떤 소설은 그게 환영이 아니니 부인하지 말라고 말해 준다. 그렇게 소중한 것이었다고, 세상에 아무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을 때도 그 마음은 존재하고 있었다고. - p.61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중에서
'잠들지 않은 꿈 때문일까', 박현주 편.

+ 그녀의 연애 혹은 소설
<채굴장으로>, 이노우에 아레노, 시공사.
<마츠 이스라엘손의 이야기>, 줄리언 반스,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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