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산책기.

달이 점점 차오르고 있다.왼쪽편 옥토끼 엉덩이쪽이 아직 덜 찬 아몬드 달이다. :-D

달 없는 밤과 달 있는 밤은 하늘빛이 서서히 바뀌지 않는다. 손바닥 뒤집듯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칠흑같이 어둡다가, ​길에 그림자가 지도록 밝아진다. 오늘은 달빛에 이글이글 얼굴이 탈 것 같다. 썬크림을 발랐어야 했나 싶게 엄청 밝다. 반딧불도 안보인다.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다가 이곳 저곳에 가 닿은 마음이, 걷다 보니 어느 순간 개운해진다.​ 그 전에는 걷지 않고 어떻게 살아온걸까. 건강하게 잘 버틸테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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