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을 보다 보니 "홍준표 주민소환 서명 시작" 기사 제목이 눈에 띈다. 노동당 경남도당이 "홍준표 도정 1주년 평가백서"를 냈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요 전날 어린이 작은도서관 협회 워크샵을 갔을 때, 경남에서 온 한 작은도서관 관장님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상급식을 하고 있는..." 이라고 도서관 소개를 시작했는데, 거기 모인 사람들이 그 말만 듣고 다같이 한번에 웃었다. 지금 시대에, 말도 안되는 우스갯소리같은 일이 진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 뭐, 그런 이야기가 이것 뿐이겠느냐만은.
발 붙이고 살고 있는 사람만의 싸움은 아니지만, 발 붙이고 살고 있는 사람이 자격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싸움을 시작했구나. 잘 싸워내면 좋겠다. 시작부터 호쾌하다. 과정도 호쾌하고 결과도 호쾌하면 좋겠다.
잘 싸우는 기술은, 그 싸움을 구경만 하던 사람이 뭐라도 같이 손을 보탤 수 있도록 빈자리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싸움이 자기의 싸움이 되도록 말이다. 하다보니 잘 싸울 줄 모르는 내 이야기가 됐다. 경남도민들은 어떻게 같이 움직일까. 잘 보고 배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