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익샘이 자기는 아이폰6으로 바꿨다면서 아이폰4 케이블이랑 추가배터리를 물려줬다. 신났다. 두 손에 떡을 든 놀부처럼 벌쭉벌쭉 웃으면서 집에 갔다.

 

'이제 서울 갈 때도 버스 안에서 마음껏 음악듣겠다 헤헤.'

 

집에 딱 도착하니 갑자기 멀쩡하던 전화기에 하얀 사과가 무한반복으로 뜬다.

 

선재언니가 쓰다가, 내 마음을 가꾸라고 제주도까지 와서 선물해주고 간 아이폰4다. 내 이야기 주머니 ㅠㅠ 마음을 너무 격하게 가꿨나. 그래서 빨리 수명이 다했나. 무한 사과를 고치는 방법을 찾아서 시도해봐도 안고쳐진다. 배터리 바꿔주면 살아날까. 괜찮겠지 뭐. 하하하 하하하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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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솔멩이도서관. 작은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기획서를 타닥타닥 쓰고 있다. 내일 마감이다. 무려 천만원이 걸려있다. 닥쳐서 쓰니까 손가락이 터보엔진을 달고 날아다닌다. 이제는 나이도 있으니까 더이상 이러지 말자. 생각해보니까 믹스커피만 마시고 저녁을 안먹었구나. 오늘 이거에 정신이 팔려 점심 한끼 먹었다. 앗. 시간을 보니 오늘 마감으로 바뀌었구나.

 

꼭 됐으면 좋겠다. 붙어라 붙어라. 이 것도 배우고 저 것도 배우고, 이 사람도 만나고 저 사람도 만나고. 요 공연도 보고 저 공연도 보고. 꿈꾸는 순간이 아주 행복하다. 함께 배우고 싶어 생각만 해도 행복한 마음, 기획서에 물씬물씬 묻어나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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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화 무뢰한 보고나서 여운이 계속 남아있다. 멀쩡하게 있다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핑 돌고 핑 돌고. 좋다. 쿡 쿡 아파서, 살아있는 것 같다. 아픈 곳이 중심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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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후레시가 안켜지는 상황이다. 멧돼지 안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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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했다. 자정 지나서 2:48. 끝!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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