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 사람만 있으면 될 것 같은 까마득한 기분,
그 사람 손가락 하나 다친게 속상해서 눈물이 솟던,
차 안에서 아무 얘기에 웃으면서 모르는 길을 달리던,
언제 볼 수 있을까 정신없이 일하면서도 기다리던,
밤공기에 같이 천천히 걷던
그런 기분들이 생각나는 걸 보니
가을타고 있나보다 으악

열심히 좋아한 덕분에
가을마다 기분기분 열매를 거두네.
하도 풍성해서
다시 떠올려보느라 바빠 심심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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