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의 마지막 호르몬 대 전환기가 왔다!
다음주에 생리 시작한다.

새벽 서너시까지 잠이 오지 않는 것이 2,3일 연속이면
생리전 증후군이구나 한다.
천왕보심단 먹어야지, 고 전에 감이 온다.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_+b

기분 좋아지는 것들을 일상에 흩뿌려놓고
사뿐히 즈려밟으며 꽃길만 걸어야 할 때다 +_+

이 시기를 (밤에 누워 이불덮고 처울지않고)
조용히 무사히 넘기는 걸
올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시작점으로 삼겠다!

+

생리전 증후군 왔을 때 천왕보심단 먹으면
평정심이 돌아오는 걸 경험할 때마다
시간 있을 때 한의학 배워놓길
다시 생각해도 너무 잘했고 천만다행이지 싶다.

이렇게 평생에 걸쳐 쓸 만반의 대비를 했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어쩌다 보니 기회가 있었고 호기심이 동했고
몸이 아팠고 시공간이 맞아서 했을 뿐인데.
굉장한 타이밍이었구나.

+

오늘은 사우나에 가서
뜨거운 물에 푹 담궜다 때를 벗기고
집을 깨끗하게 치워놓고
노트북 들고 좋아하는 카페콤마에 갈 예정 :-D

+

그러고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쉽다.
몸과 주변 환경을 정리정돈하는 것이 제일 효과가 좋다.
어떤 상태로 멈춰있지 않고, 내버려두지 않고,
뭐라도 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움직인다.

평소엔 의식하지도 않고 슥슥 하는 걸
요 때는 물먹은 솜같이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 곤두박질하니
또 이렇게 일기를 쓰면서 새삼스레 다짐한다.
뭐라도 하자고. 이거 이거 하자고.

다짐하다가 하루가 지나더라도
다짐하는 것부터 뭔가 하는 거라고,
‘나 대단해 잘하고 있어!’ 생각하기로 했다.

매달 이렇게 끙끙 되풀이하는 것이
이 몸의 숙명이자 함정이지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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