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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창을 삶아 널었다.
한달에 한번 오는 손님맞이가 끝났다.

자기 전에 세수하면서 조물조물 헹궈 빨랫비누 칠해서 삶는 스텐 솥에다 모아뒀다가, 과탄산 소다 넣고 30분을 삶는다. 한김 식으면 세탁기에다 넣고 최소 표준코스로 돌리면 끝. 흡수도 좋고 잘 빨려서, 소창이 짱이다.

돌아오는 주기도 머무는 기간도 일정하고, 색 밝고 양 적당. 백수로 살기에 부족함 없는 건강한 몸이라고 자신한다!

어딜 가도 이 몸이 내 재산. 뭘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몸이 밑천. 소중하게 돌봐줘야지. 한달에 한번 오는 손님을 보면서, 그동안 먹은 것과 마신 것, 움직인 것, 잠잔 것, 마음 쏟은 것을 돌아본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티가 바로 난다.

잘 가시오- 다음 달에 또 오시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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