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도시락 먹으면서
주말 어떻게 보냈냐고 이런 저런 얘기하는데
면샘이 “민경샘은 도란도란 이런 거 좋아한다!”해서
“그렇다 너무 좋다
오늘 도란도란도 일기 써야겠다!”해서
뭐라도 쓴다 ㅋㅋㅋㅋㅋㅋ

도란도란.
하루에 몇 문장이나 입 밖으로 소리내서 말할까.
세어보면 실제로 몇 개, 몇 분 되지도 않을 것 같다.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는 사람은 대여섯명도 고작.

내가 말하지만
결국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하고
소리에 기운을 담아 나누는 일이기도 하니
담을 수 있는 가장 상냥하고 정중한 마음을 담아
할 수 있는 가장 근사한 표현으로
잘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말 소리 듣는 몇 되지도 않는 사람들한테 잘해야지,
같이 일하는 사람 아껴줘야지,
함께 기운낼 수 있는 말 해야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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