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랑 남편이랑 솔멩이 배움터 샘들한테 놀러갔다.
한결이는 씩 웃으면서 좋아한다.
"온유가 없으니까 난 이제 발명해야지~"
마음놓고 그릇을 늘어놓고, 물을 담고,
물감을 짜서 이것저것 섞고 젓는다.
"엄마! 나 염색하게 물티슈좀 줘."
파란 물감 짠 그릇에다 물티슈를 담고,
젓가락으로 휙휙 저어서 물을 들인다.
'오~ 어린이집에서 잘 보고 배웠구마.
태가 제대로 나는걸~'
다 하고 나서는 온 거실이 파란물 홍수.
"이제는 한결이가 치워봐. 네가 했으니까 정리도 네가 하는 거야."
걸레 하나 꺼내주고 싱크대 아래 의자를 놔두니, 제법 잘 닦고, 걸레도 잘 빨고, 잘 짠다. 손이 야무지다.
이렇게 잘 하는데 여태 기회를 안주고 엄마가 다 해치웠구나.
열심히 열심히
엉덩이 하늘
파란물 훔치고 짜고 훔치고 짜고.
"아이 힘들어.. 언제까지 내가 다 해야 돼?"
"처음에 시작 하기 전같이 될 때 까지야."
결국 혼자서 다 치웠다!
곱게 물들여 파래진 물티슈 ^^
엄마한테 선물 :-D
아들 다 키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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