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쯔 마~쯔!"
온 집안에 있는 물건을 뒤져다가 엄마한테 바치는 온유 산타님 ㅋ
"어떠냐!"
선물 주고 의기양양한 온유 산타님 ㅋ
"너무 좋아요 >_<"
"메이쯔 마~쯔"
+
집은 초토화. 엄마 체력도 초토화.
팔다리가 후덜덜, 눈이 감긴다 ㅠㅠ
이제 나는 장렬히 간다.. 싶을 때 온유가 낮잠이 들었다.
잘 때는 거짓말처럼 이쁘구나!
+
나도 같이 소로로 잠이 들려는데 전화가 왔다. 현수언다. 뭐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본다. 오늘 산에 갔다 왔다고 한다. 문장대가 참 좋더라고.
일을 그만 두고 아무 사람도 아니게 된 현수언니는, 앞으로 맘만 먹으면 그 좋아하는 산을 오르겠지? 목소리에 벌써 탄력이 탱탱 느껴진다.
"언니 저도 다음에 같이 가요~"
"그래? 좋지!"
산 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서 참 고맙다. 큰 복이다. 영매형님이랑 현수언니가 귀인이고 희망이다 ㅋ 언니 갈 때 따라나서지 않으면 나 혼자서는 평생 가도 이 속리산 국립공원 자락에서 동네산 한번 오를 일이 없다는 사실을,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나저나 내가 산에 가고 싶은 맘이 들다니...
친구를 잘 만난 덕분이다 ㅋ
여튼 현수언니 전화 덕분에 파딱 일어나서 오늘 일기를 쓴다. 틈틈히 일기쓰는 시간이 너무 소중해.
+
중얼중얼 "타양해.. 타양한다.."(사랑해) 소리가 들리길래 보니, 내 편지함을 뒤져서 작은 편지를 찾아 들고서는 읽는 시늉을 한다.
"온유야 ^^ 뭐라고 써있어?"
"엄마 사랑한다고 써있어. 내가 읽어줄께.
엄마, 사랑한다아~~"
편지는 사랑하는 마음 담아서 쓰는 건 줄 어떻게 알고. 아이고 요놈이! 이뻐서 볼을 칵 깨물고 바바박 쩝쩝쩝 뽀뽀를 날렸다.
편지는 인갱이가 2005년에 써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