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극 무향 샤워젤을 쓰다가
자몽향 나는 걸로 바꿨더니 향기가 너무 좋아서
욕실에 ‘세수하고 이만 닦고 빨리 자야지’ 하고 들어가는 족족
풀샤워하고 나온다.
눈 감았다 뜨면 아침에 또 샤워하는데도
기어이 거품내서 씻고야 만다.
욕실 들어가는 게 설렐 지경.
뭐 피부 껍데기 벗겨지는 건 아니겠지 :-D
아 이거 뭐라고 설레 >_< 하면서
향기를 구석구석 바르는 마음으로
거품타올을 복복복 문지른다 ㅋ
샤워가 하루의 시작과 끝을 스스로에게 알리는
의식같아졌다.
적어도 씻기 귀찮아서 밍기적대다 늦게 자는 경우는
거의 사라진 것 같다 :-D
바꾼 샤워젤은
바디샵 핑크그레이프후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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