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온풍기가 제대로 작동을 안해서 도서관이 추웠다.
책상 아래 라디에이터를 강으로 틀어놓고도 떨다가
급기야 퇴근 즈음에는
콧물이 찔찔 흐르고 손톱 입술이 보라색이 됐다.
뜨끈뜨끈한 순대국 생각이 간절해서
야근하는 팀분 있으면 같이 갈까 기웃거렸는데
이미 퇴근했거나 곧 집에 간다고.
역시 나홀로 산다 송도주민, 오로지 경호샘이 땋,
나의 꼬심에 못 이기는 척 선량한 마음으로 넘어와줬다.
점심에 순대국 먹었다며 오늘 일찍 퇴근하겠다고
막 일어서는 경호샘을 붙잡고
나랑 안 먹을 거냐고, 안 된다고(절박), 옥신각신한 게
다시 생각해도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
이 무슨 행패야. 막무가내가 늘고 있다.
뼈해장국이랑 고기만두를 옴뇸뇸 맛있게 먹으면서
요 얘기 조 얘기 하는 재미 ㅋ
먹고 나오니까 손이랑 발이랑 배가 따끈따끈해졌다.
고마워요 경호샘 :-D 복 받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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