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러 들어간 불꺼진 방에서
한결이랑 온유가 누워서 소근소근 이야기를 한다.
하품을 연신 하면서도 얘기를 멈추질 않네.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사냥꾼을 보고 죽은 시늉하는 곰처럼
냅다 자는 척을 한다.
"아니, 엄마가 안 잔다고 혼내려는 게 아니라,
둘이 무슨 얘기를 그렇게 30분도 넘게 계속 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_+"
"포켓몬 얘기야" 하고 온유가 웃음부터 터트리고 말한다.
"그거였구나! 그래도 늦었으니 자자" 하고 문을 닫고 나왔고, 조금 더 얘기하고 잤다.
포켓몬 얘기인 걸 알고 들으니 이런 식이다.
아니 이런 걸 어떻게 다 알 수 있는 거지;;
"(한결) 8세대 강철 포켓몬 페어리 타입은?"
"(온유) 5세대 포켓몬인데 2세대에서 태어났어. 뭐게?"
(질문이 허술해서 한결이가 그걸 어떻게 맞추냐고 몇차례 타박함)
"이번엔 네가 내 봐."
포켓몬 이름을 뭐라뭐라 하는데
잘 몰라서 줏어들은 건 여기까지 ㅋ
+
요새 한결이는 이 동네 포켓몬을 열심히 잡으러 다니고
온유는 포켓몬의 진화 과정을 열심히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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