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밖에 나가서 보름달을 찍었다. 

18년 후에나 다시 볼 수 있다는 슈퍼문이라고.

다음 생에 만날 인연을 이번 생에 보내주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흘러간다.


오늘은 가을밤 보름달 보는 낭만이 있구나.

하늘 한번만 보면 되는 건데.



18년 전에는 수능을 코앞에 둔, 이 다음에 뭐가 될지 모르는, 고3이었다.

그런데 이 다음에 뭐가 될지 모르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ㅋ

난 뭐가 되려고 그렇게 공부했을까.

난 뭐가 되려고 이렇게 공부하고 있을까.


어쩌면 18년 후가 되어도

뭐가 될지 모르는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핵발전소가 터지지 않고 

몸이나 마음 크게 다치는 사고 없고

그닥 별일이 없으면 18년 후가 오겠지만

과연 무사히 18년 후를 맞을 수 있을까 =ㅅ=;;

내일 일도 모르는데.


달님안녕. 우리 제발 또 만나요.



+


제일 큰 사이즈로 찍어서 잘라내기만 했다.

망원렌즈면 더 잘나왔겠지만

보통 줌렌즈로도 요만큼 찍히는 것이 신기 :-D



니콘 D90 + 탐론 17-50mm F2.8

F18

50mm

1/250초

iso 200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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