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하나 보기 시작해서,
저녁도 안먹고 지금까지 다른거 안하고
한결이랑 온유 갓난아기때부터 동영상을 죽 봤다.
눈마주치면서 찌찌먹고, 옹알옹알 소리내고, 배불러서 졸고, 졸면서 씩씩 웃고, 짧고 굵은 팔다리를 옆으로 하고는 훌떡 뒤집고, 배밀이하고, 이도 없이 호물호물 웃고, 곰세마리 노래하고, 응가하면서 졸고, 춤추고, 이불선반에서 뛰어내리고, 싸우고 울고, 진흙탕에서 목욕하고, 얘기 지어내서 재잘재잘 그림책 읽는 모습들.
보면서는 따라 웃었는데, 동영상이 멈추니까 눈물이 난다.
얼른 눈감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