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30분. 

청주 가는 6시 차를 타려고 부천만화박물관에서 나왔다.


택시를 타려면 길을 건너야 하는데 

가도가도 건널목이 나오질 않는다;;

아까 사거리에서 건넜어야 했다.


햇빛이 상냥하고, 부천터미널까지 시간대비 거리가 만만해보여서

쭉 걸어가기로 했다.


25분 전.

한결이는 보드타고 앞질러가서 기다리고,

온유는 나랑 손잡고 좋아하는 게임 아이템 변신색깔 얘기한다.


20분 전.

몇 분 남았지? 

한결이가 중간 중간 체크한다.


17분 전.

중동IC 육교를 지나 빌딩숲을 지나면서

온유가 재잘재잘 간판을 읽는다 :-D


15분 전, 상동역 건널목.

나 : 우리 탈 수 있을까?

한결 : 탈 수 있어 탈 수 있어!


7분 전. 

홈플러스 앞을 지나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맛있는 냄새가 나고, 온유는 배가 고프다 한다.

NC백화점 안을 질주해서 터미널 1층 도착.


4분 전.

나는 예매한 티켓을 뽑고 

어린이들은 후다닥 뛰어서 화장실을 다녀왔다.

뛰어갔다 오면서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 ㅋ


2분 전.

버스탔다. 

맨 뒷자리.

셋이 숨을 몰아쉬면서 살았다, 하고 웃는다.


+


나 : 

만만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머네. 

우리 어린이들 넘 고생했다.

다음에는 택시타야겠어.


한결 : 난 재밌었는데? 다음에도 걸어오자.


온유 : 나도 재밌었어.


나 : 

그래? :-D 

담엔 좀 일찍 나와서 백화점에서 맛있는 것도 사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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