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책방 비엥에 다시 왔다.
처음 왔을 때부터 무척 맘에 들어서
다음에 꼭 다시 오자고 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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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죽어도 스타일은 포기 못하는 우리,
​코트 멋쟁이 숨샘


​사람의 비율이 아니므니다 붕붕샘


작은 책방 오면 사려고 찜해둔 제현주 작가님 새책 샀다.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도 좋았고
4년만에 나온 책이라니 기대도 되지만,
그저 작가님 이름을 책으로 다시 만난 것이 반갑다.

성실하고 진지한 말이랑 글이 닮았다.
김하나 작가님이랑 이원영 박사님과 더불어
좋아하는 목소리 베스트 3 :-D

​​


난데없이 시가 읽고 싶어서
유희경 시집 <당신의 자리 - 나무로 자라는 방법> 샀다.
사고 보니 표지가 눈송이다.
와, 첫눈 온 날인데 :-D​


짠, 시에도 눈이 내린다.​


​페소아 책 모음.
읽으려고 벼르고 있음.
여기서 또 만난다.


​출판사는 달라도 까만 책.
독립출판물.


달콤한 시간엔 역시 바닐라라떼 :-D

​​


우리가 책방 비엥에 일년 전에 왔던 것도 다시 오게 된 것도
이 분 덕분이다.
우리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계시는 금정연 작가님 :-D

오늘은 증산도서관에서
영화 컨택트 상영회 후 작가와의 이야기 행사에 왔고
일년 전엔 여기 <금정연의 서재> 강연회에 왔다.
(그 때 늘어난 읽을 책 열 몇권 중에 하나 읽었;;)

금작가님을 따라가면 좋은 곳에 도착한다 :-D

컨택트 얘기도 너무너무너무 재밌었다.
테드창 원작도 읽고 영화도 봤는데
작가님 얘기를 들으니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 같았다.

인터스텔라가 이과적인 SF라면
컨택트는 문과적인 SF라는 얘기,
앞뒤를 뒤집어도 같은 이름과 헵타포드문자,
언어를 구사할 때 그 언어의 방식으로 사고하게 되는
그 자체가 선물이자 무기인 것,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내다 보아서
지금 순간이 처음겪지만 늘 그리웠던 순간이 되는 것,
등등 다 너무 좋았다 >_<

마치 헵타포드어를 배운 것처럼
그리웠던 순간을 만나러 온 지금을 살아야지.


+

부록 : 즉석떡볶이



마무리는 역시 떡볶이.

붕붕샘 :
이놈의 떡볶이는 항상 먹고싶구
질리지도 않구

숨샘:
떡볶이도 안 먹고 헤어지려고 하다니
우리의 시그니쳔데

숨샘 헤어지면서 :
오늘 너무 행복했어.
일주일동안 또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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