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이가 온유를 너무 잘 긁는다.
내가 들으면 전혀 화낼 말이 아닌 말놀이 말장난 같은데도
온유는 자기를 놀린다는 것 자체에 이미 화가 났고
한마디 한마디에 다 발끈한다.
온유가 화내는 게 재밌다며 한결이는 자꾸 놀린다.
"아니라고오! 하지말라고오!"
"애냬럐걔~ 해쟤먤럐걔애~"
온유가 울부짖으면서 발차기에 주먹질하면서 덤벼드는데
이 때 한대 맞으면 한결이도 반격을 하면서 격해진다.
하지만 체격으로 보나 힘으로 보나 숙달된 공격스킬로 보나
한결이가 게임이 안 될 정도로 더 세서
온유가 얻어터지기 전에 =_=;; 말려야 한다.
"한결이 그만해! 놀리지 마!
온유 화나게 하려고 작정하고 하는 그런 말 하지 마.
안 그러기로 수도 없이 약속하고 왜 계속 안 지켜?
온유는 화내는 게 너무 과해!
화 난다고 덤비지 말고 그러지 말라고 말로 해.
말로 할 수 있잖아!
한결이 형아가 너 화내는 거 재밌어서 일부러 놀리는
하찮은 도발에 일일이 다 넘어가주지 마."
그랬더니 온유가 울먹울먹 한다.
"엄마 난 어리잖아! 어려서 그런 거야.
어리면 그런 한마디 한마디가 다 신경이 쓰인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가 없어!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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