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이랑 저녁에 샐러드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고
이번 주가 5주차다.
체중은 한달에 걸쳐서 아주 서서히 약간 줄었고
전과 별 다를 것 없이 생활은 무난하고
속은 훨씬 편해졌다.
사실 샐러드만 먹지 않는다;;
계란이랑 고구마도 매일 쪄먹고,
사과 감 바나나 같은 과일이랑
두유랑 요거트도 매일 먹는다.
배고플 틈을 안 주고 배고플라 싶으면 호닥 챙겨먹는다;;
+
여기서 질문.
재형샘이 물어봤다.
- 그런데 민경샘은 왜 다이어트 하세요?
- 딱히 마르고 싶다거나 그런 다이어트는 아닌데,
그냥 가벼워지고 싶어서요.
+
처음엔 샘들이랑 오손도손 같이 도시락을 먹고 싶었다.
기숙사에서 밥짓고 요리하기가 불편하니
샐러드 도시락을 점심 저녁으로 먹을 수 있게 주문했고,
먹는 것을 준비하는 모든 시간으로부터 즉시 가벼워졌다.
그렇게 마음이 먼저 가벼워졌다.
날마다 생야채를 먹으니 몸도 점점 가벼워졌다.
그러다보니 마치 처음부터 가벼워지려고 시작한 것 같아졌다.
+
적응하고 있다.
쌀알을 먹지 않으면 밥을 먹은 것 같지도 않던 것이 달라졌다.
생야채과일이나 찌기만 한 단순한 음식 덕분에
하루 식사에 그닥 많은 종류의 조리법도 강렬한 맛도
많은 양도 필요하지 않다는 걸
날마다 확인하고 있다.
가벼워지고 있는 건 어쩌면
몸보다 생활리듬과 욕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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