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에 대한 경향신문과 인터뷰는
내가 얘기한 맥락과 전혀 다른 기사가 나왔다.

혹시 잘못 전달되었을까봐
긴 전화 인터뷰 후에도 다시 문자를 보냈는데
결국 정해진 결론으로 나왔다.

기자는 도서정가제 때문에 시골 작은도서관이 어렵다는 결론을 쓰고 싶었나보다. 어떻게라도 어려운 상황이 나아지면 좋겠다고, 도움이 되었으면 했나보다.

하지만 우리 작은도서관은 도서정가제 때문에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전에, 어렵다. ^^ 매년 받는 정부의 지원은 아예 없다.


문제를 보는 눈이 다르면
해결책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그 차이가
문제의 초점이 다른 기사를 만들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기자는 "책값이 올라서" 책을 못사는 것을 문제로 보았고, 그래서 도서정가제를 짚었다.

나는 "돈이 없어서" 운영이 어려운 자체를 문제로 보았고, 책도 그 운영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라 보았다. 그래서 정부의 농촌지역 문화 복지에 대한 태도를 짚었다.


인터뷰 내용과 다른 부분에 대한 문제를 말했고, 이미 나간 기사라 수정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맨 마지막 문자만 여기 옮김.

"그래도, 기사 써준 것 만으로 고마운거지~"
하는 마을분의 말도 맞다. 정말 고마운거다.

그래서 다음 기회를 약속했다.
다음엔 잘 취재해서 기사 여러개 써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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