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눈온다 +_+
눈이 와서 설레는 건 몇살까지일까.
나이는 상관 없을지도.
눈만 오면 누군가에게 신나게 메세지를 날렸더랬다.
결혼하고 나서는
눈이 와도 봄이 와도
그닥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그닥 설레지 않고
그냥 저냥 산 것 같다.
이제야 마음에 틈이 생겼나.
눈이 보인다. 설렌다. 다행이다.
눈발이 흩날려서 설레죽겠다.
+
스물 여덟의 간질간질 일기.
시간이 다하고 나서는 주저했고, 아팠다.
내일은 바램대로 다 되지 않고 알 수도 없다고,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라고,
지금 순간이 충만하다면
그걸로 감사하자고 얘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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