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유수영 하는 날.
하루 쉴까 뭐하고 놀까 슬금슬금 꾀를 부리다가
강아지병이 도지려고 해서, 왔다.
내 이러려고 수영을 시작했지.
12월의 강아지병은 수영한테 맡기고
나는 다만 한마리 미끈한 물개가 되겠다.
+
수요일엔 자유수영.
사람이 많이 없어서 평소보다 여러 바퀴 돌 수 있었다.
하도 물장구를 많이 쳐서
나중엔 내가 움직이고 있는지
떠내려가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
옆레일에 어떤 사람이 수영하는데
물속에서 보니 무슨 돌고래처럼 몸을 꾸불꾸불 해서 앞으로 나간다.
으앜 감탄!
몹시 아름답다. 사람의 움직임이 아니다.
저게 접영인가. 접영을 배우고 돌고래가 되어야겠어.
그 아름다운 움직임이
하루 지나고 나서도 눈 앞에서 아른거린다.
수영 3일차
2018. 12. 5.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