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가 오싹해지는 스릴러 보고싶다.
무서운 영화 좋아하는데
혼자서는 볼 엄두가 안 난다.
피나 잔인한 장면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혼자 있을 때 깜짝 놀라면 정말로 1초 만에
눈 앞이 캄캄해지고 온 몸이 떨리고 힘이 쫙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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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옆에 있는 사람을 얼른 붙잡으면 계속 볼 수 있다.
<식스센스>나 <기담>, <죄 많은 소녀>는 엄청 재밌었지만
친구들이 같이 봐주지 않았으면 영영 못 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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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는 수업 과제로
스티븐킹 소설 원작 <미스트> 혼자 보다가
갑자기 피 솟는 장면에 식겁해서 노트북을 패대기;;;
(메인보드가 충격받았는지 그 때부터 USB 인식이 안 된다)
심장이 이런 식으로 멎을 수도 있겠구나,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혼자서 무서운 장면을 견디는 건 겁나지 않고
죽는 것도 겁나지 않지만
내 죽음을 즉시 수습해줄 사람도 없이
혼자 픽 죽어버리는 상황은 안 만들어야지. 그건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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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의지해야만 볼 수 있는 장르라니
보고싶고 좋아하지만 장벽이 높다.
어쩌자고 간도 담도 작게 생겨먹은 인간이
하필 스릴러 재미를 알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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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워킹데드는 보고싶네.
헌준샘이 그렇게 재밌다고 했는데.
그냥 드라마겠지? 막 식겁할 장면 안 나오겠지?
그래도 워킹데드는
2018. 11. 6.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