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스포가 약간 있어요.



이렇게 상큼할 수가.
배우도, 대사도, 캐릭터도, 관계들도, 엄청나게 상큼하다!!! 살아있는 사람과 살아있는 이야기. 청춘을 돌려주는 상큼상큼 열매를 먹었다.

깨알같이 감동한 부분.
좋아하는 오빠에게, 남자가 좋아할만한 야동을 모아 선물한 것. 답례로, 치킨 한마리를 먹을 수 있는 쿠폰 열개 모음을 선물한 것. "이렇게 귀한 걸.."

서로의 처지를 알고 있고, 동정하지 않고, 부러워하지도 않고, 지켜봐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한다. 서로에게 담백한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 이런건가?

좋아하는 이의 마음을 소유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나 말고 다른 곳으로 갈지도 모르는 다른 관계조차 잘되라고 응원해주고,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잘 받아주는 모습이, 너무 너무 예쁘다.
와, 나도 저렇게 상큼하고 예쁘게 사랑해야지.

"울기엔 좀 애매하지?" 대사를 들으면서 퍼뜩 최규석 작가가 생각났다. 마치고 찾아보니 역시나!!! "울기엔 좀 애매한"이 원작이었다. 역시 역시 >_<bbbb

보리언니랑 같이 힐러 보다가 내가 주연 지창욱 배우 말고 유지태 조한철 배우에 홀리는 걸 보고 "자기는 진~짜 아저씨 취향!"이랬다. 이 영화 한편을 계기로 삼아 거듭날테야. 나는 2PM 준호에 손 번쩍!



+


마치고, 봐뒀던 백반집에서 맛있게 점심먹고, 강남터미널 가서 고로케만 만들어 파는 가게에서 고로케를 사서 버스를 탔다. 요 고로케 때문에 강남터미널로 간거다.

오사님이 나 둘째 온유 임신했을 때 사주신 고로케 이후로 처음 맛있게 먹어보는 고로케다!

단호박, 감자, 크림치즈, 야채 고로케 하나씩이다. 처음 먹을 때는 감자랑 크림치즈가 맛있었는데, 하룻밤 지나고 먹으니까 다 맛있다.

담주에도 고로케를 만날 수 있겠구나 >_<
고로케 너무 좋다 >_<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