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늦게 자는 더 큰 이유는
야행성 동물 기질보다
단순히 씻는 게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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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이 몸에 닿으면
"아이고 좋다!" 고
물줄기 아래에서 감격한다.
이렇게 좋은 걸
왜 하기 싫은 일 처럼 미루다가
밖에 나갈 때가 닥쳐서야 급하게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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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열심히는 씻는다.
매일 머리감고 샤워한다.
다만 타이밍이, 나가기 직전이다.
머리는 늘 버스 안에서 말린다.
급하게 씻으면서
'너무 좋아 ㅠㅠ 진작 씻을 걸'
하고,
다녀와서는 씻기 귀찮아서 딴 짓을 하염없이 하다가
졸려서 죽을 것 같을 때가 되어서야 씻으면서
'아이고 좋다 ㅠㅠ 이거 뭐 별 거라고. 진작 씻을 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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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반성의 포인트는
진작 씻는 것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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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진작 씻기 프로젝트다!
야행성 동물의 기질과 화해하고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생활의 기술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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