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 강의 들으러
붕붕샘이랑 숨샘이랑
뜬금없는 어느 날
학교에서 점심먹고 쉬는 시간
숨샘 풀샘 붕붕샘이랑.
숨샘의 브이에 맞먹는 귀욤을 떨려고 윙크했는데
눈은 사라지고 눈두덩이만 남아버렸다.
합정역, 벗이랑.
나는 인생의 프로필이 될 작품을 예닐곱장 찍어줬는데
내 사진은 간신히 이거 한장 건졌다.
한장은 남겨주어 어찌나 고마운지.
졸업공연할 뮤지컬 주제곡 악보를 뒤적이면서
중얼중얼 하는 걸
풀샘이 찍어줌 :-D
풀샘은 어쩜 일케 나를 예쁘게 찍어주시는지
이렇게 보아주는 눈에 자꾸 담기고 싶다 :-D
카페에서 마주앉아 수줍수줍 하는 걸
풀샘이 찍어줌
키보드 세팅하고 있는 걸
풀샘이 찍어줌 >_<
말 안하고 안 웃고
피아노치고 있을 때 제일 예쁘다 했던
옛날 어떤 분의 말이 생각나서
자꾸 웃음이 나는 사진이다 ㅋ
졸업식 공연하면서
은영샘이 언제 이렇게
이건 효진샘이
은근히 나를 참 좋아하는 효진샘이 또
은영샘이 또 언제 이렇게
찍고 있는 나를 찍어줌 :-D
내가 찍지 못하는 내 사진이 신기하고 고마워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린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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