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 들러 시간을 같이 보내는,

몹시 중요한 인물들을 집에 모실 준비를
시간들여 차곡차곡 하고 있다.

수건이랑 발매트.

호텔 온 것처럼 기분좋게 씻고 쉬었다 가게 하겠다 :-D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는 온유를 설레​게 할 48색 색연필 :-D


이번 삼일절에 와서 엄청 좋아하면서 한 30장 그리고 갔다.

"엄마집에는 그림 그릴 종이가 많아서 좋아!" 하면서

괴수 하나 그리는데 부위별 색을 다 바꿔가면서 그리는 걸 보고 뭉클.



어린이들이랑 재밌는 거 같이 볼 딜라이브 플러스 세탑박스.

비주얼멤버 샘들이랑은 넷플릭스 같이 보고

엄마아빠는 연속극 보여드리려고 ㅋ


리모컨 써가면서 보고싶은 거 편하게 본다.

요 작은 것이 노트북의 수명도 아껴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카카오미니C랑은 연동 안 되는 버전이다 ㅠㅠ

중고나라에서 엄청 저렴하게 샀으니까 지금 열심히 쓰고 나중에 바꿔줘야지.


인공지능 블루투스 스피커, 카카오미니C.


도시락 먹으면서 상명샘한테 줏어듣고 귀가 번쩍 ㅋ

바로 네이버 중고나라에서 검색해서 새거 득템했다.


매일 눈 뜨자마자 "카카오, 오늘 날씨 어때?" 물어본다.

온도, 미세먼지, 습도, 비 예보까지 

이불속에서 뒤척거리면서 듣는다.


멜론이랑 연동되어서 너무 좋다.

재즈 틀어달라고 해서

좋은 노래는 "이 노래 좋아요 해줘" 해서 마이리스트에 놓치지 않고 잡아두고,

별로인 노래는 "카카오, 다음 노래." 해서 넘어가고,

"내가 좋아요 한 노래 다 틀어줘" 해서 모아듣고,

좋아하는 아티스트 노래도 모아듣는다.


어린이들 오면

바코드 틀어줘, 붕붕 틀어줘, 

신나서 이것 저것 물어볼 게 눈에 그려진다 :-D



새 손님용 이불도 샀다.

아이고 매끄럽고 폭신폭신하다.


요이불 & 그레이 매트커버 Q사이즈, 

차렵이불 딥라벤더 S사이즈 2개, 

아망떼 스윗드림.


한 놈이 이불 말고 자거나 걷어차면 

다른 한 놈은 새우처럼 오그리고 잔다.

이불 각자 줘야 한다 ㅋ


벗님들 오면 자고가라고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매달릴 기세가 되었다 :-D



봄나들이 가서 사진찍게 카메라도 대청소했다.

먼지도 털고 세정액 뿌려서 렌즈랑 필터랑 미러까지 유리알같이 닦았다.

망가진 배터리 충전기는 버리고 

새 충전기로 배터리도 꽉 채워 충전했다.


청소하면서 먼지 한톨 떼려고 이리저리 비틀다

제일 많이 쓰는 17-55mm F2.8 탐론 줌렌즈 몸통이 빠각,

이 섬섬옥수 손아귀에서 괴력이라도 쓴 것처럼 바스라져버렸다 ㅠ_ㅠ


일단 통장을 열어보고

담달에 다시 단렌즈를 하나 사자고 마음먹었더니

급 웃음이 배시시 :-D (방금 부순 건 이미 잊음)


전에 쓰던 렌즈는 니콘 24mm F2.8D 단렌즈다.

어린이들이 너무 어려 챙기느라 정신이 없을 때

순간 떨어트려서 깨트리고 한동안 의욕을 잃었다.


탐론 줌렌즈를 샀어도 

줌렌즈가 크고 무거워서 그런가;;;

매일 들고 다니던 의욕이 다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그러고보니 몇 년이나 의욕을 잃었구낫)



메모리카드도 체크하다가 

사진을 한두장 보기 시작해서

잠들기 직전까지 봤다.


우와, 했다. 

지금도 움직여가고 있는 한 사람의 삶의 연속에서

나와 잠시 함께 있던 순간만

바늘구멍 내서 들여다본 기분.

한 사람의 삶이 들어있었다.

어린이들도 샘들도 반짝반짝하다.





2인용 피아노 의자도 샀다. 

젓가락 행진곡이라도 나란히 앉아서 칠 셈이다.


어린이들한테 한번 가르쳐볼까 했더니 

질색을 하면서 도망갔지만;;


호루스벤누 제품. 안에 수납도 된다.

다리랑 몸통이 튼튼한 철제인 것도 좋고, 신디 받침대랑 잘 어울리고,

심지어 피아노 의자중에 가장 저렴했다.


손목 높이도 딱 좋고 쿠션감도 딱 좋아서 

자꾸 앉아서 치고 싶다.

앉을 수 있으니까 갖다쓰던 책상 의자나 스툴이랑은 차원이 다르게

꼭 맞는 느낌 :-D


왜 이제 산건가! 하고 보니 출시된지 얼마 안되었다.

이제야 사길 잘한 것이다. 

타이밍 좋고 :-D



초딩때 다닌 은혜피아노학원에서 

고딩 언니들이 발표회 연습한다고 연탄곡을 쳤는데,

말도 안 나올만큼 멋져서

저만치 떨어져서 숨죽여 듣던 게 생각난다.


과연 누군가와 함께 연탄곡을 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나의 오늘에 2인용 의자를 갖다놓고, 미래의 VIP를 초대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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