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반딱 눈뜨고 잠 다 깼는데
눈 떴다 하기 무섭게 다시 잠들고,
그러다 배고파 깨서 밥을 차려먹자마자
또 졸음이 몰려들어 잠들고
무슨 잠이 어디 아픈 것처럼 혼곤하게 와서
왜 이러지 하면서 잤다.
일어나보니 생리시작.
아, 다행이다.
요 며칠 혼자있을 때
울먹임이 명치끝에서 찰랑찰랑하던 것도
밤 늦게까지 잠 못이루던 것도
생리 시작하면서부터 끝이다.
이번 달도 요 정도가 고작이고 별다르게 큰 부침 없이
무사히 생리 전 증후군 시기를 넘어갔다.
여전히 호르몬에 휘둘리지만, 안 휘둘릴 수가 없겠지만
짧고 얕게 휘둘리는 강인한 육체로 거듭나고 있다.
수영과 야채 덕분인 듯.
일상을 가꿔준 어민(=어제의 민경)이에게 감사한다 :-D
자다가 저녁이 되었네.
송도 가야지.
배도 살살 아려오고 허리도 뻐근한데
온수매트 놔두고 가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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