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절

오늘 사랑하는 벗님에게 내가 얽힌 일의 한계를 긋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나의 상태를 살피고, 거절하지 않을 경우에 힘들어지는 나와 주변 사람의 상황을 쭉 둘러보고, 잘 거절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들었다. 내가 거절을 잘 못하는 것이 걱정이라고, 거절할 때 보아야 하는 모든 것을 진심을 다해 알려주었다.
고마워서 먹먹한 감동이 밀려왔다.

거절 잘 못하는 나의 엉성함이 빛나는 순간,
야무지게 매듭짓는 벗님의 현실감이 빛나는 순간!

벗님의 말이 내 안에 들어와서 그대로 살아있는 것으로 보답해야겠다.
행동으로 보여줘야지! :-D


2> 논리

헌법재판소의 통일진보당 강제해산 판결문을 읽기 쉽게 고친 글이 느티나무통신에 올라왔다. 차광주 선생님 다운 일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꾸준한 분. 그 시도를 응원하고 싶었다.

페북에 공유하면서 글을 썼는데, 그 글의 엉성함이 논리의 달인 벗님의 정리를 이끌어냈다. 손뼉을 마주치는 듯이 똑바로 방향을 잡은 차분하고 정직한 반응에, 조금 감동 먹었다.
벗님의 숨은 내공이 글자의 옷을 입고 눈에 보이는 곳에 나타났다. 세상에 이렇게 맞는 말을 하다니.

빈틈없이 매끄럽거나, 포기할 정도로 처참하게 엉성하면 말을 할 수가 없겠지? 적당히 엉성해서 다행이다. 연결고리가 되었다. '좋아요'나 누르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훨 나았다고,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마음대로 기뻐한다 ㅋㅋㅋ

내 맘대로 논리글의 엉성함이 빛나는 순간,
벗님의 논리 분석 추리 정리가 빛나는 순간!

나도 정직하게 거울같이 비추고 반응하고
북돋우는 벗이 되어야지.

그나저나 민주주의는 이제 어쩌면 좋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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