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굉장한 이용자를 만났다.
무라카미 하루키, 알베르 까뮈를 좋아하는 분이다.
쥐스킨트의 <향수>랑 요나스 요나손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도 재밌게 읽었다고 한다.

주로 음울한 소설을 좋아한대서
와, 이런 분이 다 있네, 하고 기뻤다.

난 하루키가 여성 캐릭터를 서사에 소비하는 방식이나
이해불가한 존재로 설정하는 것이 맘에 걸려서
찾아서 읽고 싶은 마음이 솟지는 않지만,
하루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이유는 궁금하다.
나중에 물어봐야지 ㅋ

읽고 싶은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는 도서관에 없고,
이번엔 잘 읽히는 소설이 읽고 싶다 하셔서,
나나 좋아하지 주변에는 말도 못하게 한 음울함 하는
레이먼드 카버랑 황정은을 추천했는데
겸연쩍게 한 권도 없었다;;;

달리 더 생각나는 것이 없어 어쩌지 하는데
마침 반납대에 있던 <자기앞의 생>이 눈에 띄었다!
추천하고, 바로 빌려가셨다.

자기앞의 생은 뭐라 하실까.
그런 종류의 음울함도 마음에 닿았으면 좋겠다.
읽은 얘기 얼른 듣고 싶네.
나도 까뮈 소설 더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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