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서 한시에 출발해서
아이들을 괴산에 데려다주고
집에 도착하니 밤 열두시.

오늘은 빈둥빈둥하다가
오후에 잠깐 출근하고
밤까지 열심히 걸었다.

일단 걷기 시작하니까
걷고 있어서 다행이네 했다.
애들 웃는 얼굴 보고싶고 웃음 소리를 듣고 싶어서
문득 문득 울먹해지는 순간을
걷고 있어서 넘어갔다.

마트에 애들 티셔츠랑 바지 사이즈 바꾸러 갔다가
애들이 타고싶어 한
어린이용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인라인, 킥보드, 보호장구도 봤다.
애들이 좋아하는 비빔면도 열 개 쟁여놨다.
월급 타면 사주고 싶은 것이 많다.
돈 많이 벌어야지.
운전도 배워야겠는데.

걸어가는 길에
다닐만한 초등학교도 보이고
살기 좋은 새 집이랑 놀기 좋은 놀이터도 보인다.
이런 동네에서 애들이랑 같이 살면 좋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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