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놀지?
부푼 가슴을 안고 누운 속초의 첫 밤.
여기는 속초 본가.

백수가 된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길게 있다 가도 되어서
느긋하게 놀려고 맘먹고 왔다.

이 밤, 설레는 내 마음에 응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엄마도 아빠도 코를 고신다 ㅋ

그르룽컥 그르룽컥.

잠을 못 이루고 어둠 속에 핸펀을 만지작 거리자니
두시 반쯤 엄마가
“너 여태 안 자고~ 어쩌려고 그래~”
아빠가
“그러게, 내일 어쩌려고 안 자고~”

다시
그르룽컥 그르룽커허헉.


예전엔 안 그랬는데.
환갑 훌쩍 넘고는 코를 다 고시네.
나이드셨구나, 짠하다.

그런데
서로 천둥소리를 내면서
서로 아랑곳 않고 잘 주무시네 :-D


그리고 지금 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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