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고 첫 주.
밥먹고 약먹고 자고
밥먹고 약먹고 자고
밤낮없이 자고 밤에 또 자기를 며칠째.

11월부터 내내 달고 있던 감기가
신기하게도
한번씩 자고 일어날 때마다
낫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차츰차츰 낫고 있다 +_+

밥을 잘 먹어서 빨리 낫는 것 같다.
7시에 일 마치면 이미 내 밥 때가 넘은 시간에
기진맥진해서 사먹기만 하다가,
내 밥 때 맞춰서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내 요리랑
따끈따끈한 밥이랑 같이 먹으니
몹시 감격이고 호사스럽다.

내 시간 들여서 만든 밥을 내가 먹는,
이거시 백수의 호사가 아닌가,
뜨거운 고기부추찜을 코를 찔찔 흘려가며 먹으면서
기뻐했다 ㅋ :-D

(화섭언니 레시피 대박! 고마워요!
http://naver.me/xQ3JvMrT​)



오늘은 후들후들 걸어서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왔다.
씻고 누워서 잠들 때까지 읽을,
오로지 즐거우려고 읽는 소설책들이다 >_<

무슨 책이냐면
정세랑 작가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
김보영 작가 <진화신화> (요건 SF!)
김애란 작가 <두근두근 내 인생>
그리고 김혜리 기자 외 16명 저자가 쓴 <동화를 다시 읽는다면>





마음이 조급해도 바로 일 시작할 생각 말고
딱 1월 한달만 쉬면서
책 30권 읽어야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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