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 다 같이 차 세 대에 나눠타고 강릉가는 차 안에서
고모랑 엄마 얘기를 들었는데
노씨 집안 성격의 특징이 온순함이라고 ㅋ

큰고모 말씀이
“할아버지도 그랬지.
아버지도 그랬지.
가만히 앉아서 책 읽는 거 좋아하고.
얼마나 온순하고 점잖았다고.”

집안내력이었구나.


그러고 보니 그렇다.
큰 고모, 작은 고모, 울 아빠도 큰 삼촌도,
신영이도 나도 온순한 부분은 닮은 것 같다.
(그 중에 느긋한 건 내가 최고봉인 것 같다 ㅋ)


사촌들 포함해서 우리 세대 아래에도
온순한 아이들이 나타날텐데, 기대된다.
한결이랑 온유 중에는 한결이가 점잖은 편.


한편으로는
나한테 엄마 유전자도 섞여있어서 다행이다.
얘기듣는 사람 혼을 쏙 빼놓는 너스레나,
손이 안보이게 야무지고 부지런한 거나,
빠른 결단이나 배짱이나 한판 승부나 직설같은 것도
어딘가 있을 것이다 =_=+
숨어있어서 그렇지 ㅋ


친척들 이야기 들으면서
온순함도 양날의 칼이구나 싶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다른 성격을 꺼내어 쓰면
피할 수 있었던, 어떤 상황들이 있었다.

필요했던 성격의 예를 들면,
말 못하고 앓지 말고 주변에 의논하고 도움 청하기.
단호함. 객관성. 결단. 행동 등등.


결론은 다시 책읽기와 공부다!
지금 나 말고 다른 나를 깨우고
지금 나에서 먼 다른 나 되기를 자꾸 자꾸 실험해서
온순한 성격의 인생길에 패인 함정을 건너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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