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토요일에 새로 시작하는
글쓰기공작소 [사랑과 이별]편 1강 텍스트다.

투르게네프 소설집 <첫사랑> 중에서 "첫사랑",
앤드루 포터 단편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중에서
"아술"이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이렇게 세 편이다.

이번 학기에는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강의 들어가려고,
앤드루 포터의 <어떤 날들>도
수업텍스트는 아니지만 도서관에서 같이 빌렸다.
강의를 잘 만날 수 있는 나로 만들어서
강의를 잘 만나려는
깜찍하고 기특한 공부짓이다 :-D

(아직 읽지 않고, 책을 바라만 보면서)
'나님, 어쩜 이렇게 공부하는 자세가 되어있지?' 하고
셀프칭찬 작렬 :-D


나의 절대적인 평론가, 신형철님 책.

'신형철님 강의 들으려면 어떡해야 하지?
조선대 문창과 학생들은 좋겠다.
수능을 다시 봐야 되나! 광주로 이사갈까...'
하고 사뭇 진지하게
광주 지역 도서관 구인광고를 검색해보기도 했다 ㅋ

<정확한 사랑의 실험>은 읽었고,
<느낌의 공동체>는 읽고 있고,
<몰락의 에티카>는 읽을 예정이다.
최근 출간된 순서로 읽고 있네 :-D


요새 또 열광열광 하고 있는 금정연 작가님 서평집.
아껴읽고 또 읽고 생각나면 또 펴보려고
서평집 세 권 다 샀다 :-D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 <서서비행>은 읽었고
<난폭한 독서>는 읽을 예정.

<소년이여, 요리하라>도 읽었고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도 읽고 있다.

그런데, 멋도 모르고 발을 들이고 나니 함정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읽어야 할 책이
피보나치 수열처럼 늘어난다;;;

서평집은 책 얘기니까
소개된 책 중에
읽고싶은 책이 생기는 만큼 늘어나고.
주제(요리, 연애소설)를 잡아서 공저한 책은
공저한 작가의 책이랑 작가가 소개한 책 중에
호기심이 생기는 작가와 책 수 만큼 더 늘어난다;;;

금작가님 글을 읽으면
나랑 또래라는 것이 확 다가온다.
문장에도 나이가 있구나, 한다. 다르다.
시대감이랄까, 언어감 유머감 등등등등이
같은 시절을 같은 나이로 지나온 감각이다.
또래감이 있다면 이런 건가.
읽으면서 그런 게 느껴지는 것이 즐겁다. 감탄한다.

'이 책이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이 있지?'
하는 질문에 대한 금님만의 대답이 있다.
서평마다 다 다르게 이야기 해준다.
초-근사하다!!!
나도 내가 읽는 책이 나랑 만나는 이야기를
이렇게 써보고 싶어.


배명훈 작가한테도 매료매료 >_<
<첫숨>, <맛집폭격>, <타워> 세 권이
(다른 책 더 있지만) 일단 눈 앞에서 대기중이다.


배명훈 작가를 만난 처음은 요 책이다.
단편집 <예술과 중력가속도>.

SF가 어떤 부분에서는
이렇게 아름답고 로맨틱할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랐다.
SF에 아름다움이라니!

혹등고래, 흰수염고래, 고래의 노래, 조개의 한마디, 조개의 간지럼,
별, 유적, 달, 무용, 양떼, 구름, (심지어) 유기농 야채과일,
개체가 내는 저마다 다른 소리를 구분하는 섬세함 등등,
그리고 사람.
단편마다 별별 소소한 아름다움이 다 숨어있다.
작가는 뭘 보고 겪으면서 살아왔는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엄청 재밌다 >_<bbb

벗님이 재미있다고 책을 빌려줘서 읽은 책이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은 게 아니라
벗님한테 빌려읽은 책.
이 경험도, 이 책 안의 소소한 아름다움에 뒤지지 않게
아름답다 :-D



그리고 그 외.

<눈먼 자들의 국가>의 재발견이다.
배명훈 작가를 알고 나니 배작가의 이름이 보인다 +_+
박민규, 황정은, 김애란, 진은영, 배명훈,
그리고 지금도 잘 모르는 다른 작가도
차차 더 알아가야지.
(읽을 책이 이렇게 또 늘고)

<자유로울 것> 임경선 작가 에세이도 괜찮다!
담백하고 간결하고 정확한 표현에 반한다.
다른 글도 더 읽어보고 싶어서
다른 책 제목 이미 다 봐놨다 +_+
(또 늘고....)

제현주 작가님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도서관 일을 하면서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나한테
일이 뭔지 질문을 던지게 해준 책이다.
읽고 좋아서 같은 고민하고 있는 벗님한테 주려고 구입.



+

아이구, 근데 언제 다 읽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