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표 앱 하나 깔았더니
기대하지 않은 낭만을 불쑥 선물받는다.
어쩜 이렇게 낭만 넘치는 앱이 다 있지.

몰랐던 별자리도
유성우가 쏟아지는 날도
초승달인 날도
별이 한줄로 늘어서는 날도 알려준다.


처음으로 우주를 여행한 사람이 태어난 날이라니. 태어난 모든 생명을 축복해주고 싶다.


이번주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4:50에 행성 합이 있단다. 화성이랑 천왕성이 겹친데다 금성이랑 태양이랑 다 같이 일자로 늘어서는 모습이라니. (제대로 본건진 모르겠다만) 토요일에는 유성우도 쏟아진단다.

'다른 사람은 알까?'

왠지 나한테만 털어놓는 비밀을 나란히 앉아 들은 것 같다. 아직 오지도 않은 날인데 기다림 하나로, 마음에 조용히 보물을 간직한 듯, 기쁨이 가득 찬다 ^^

덕분에 밤하늘을 한번 더 쳐다본다.
소년에게 한없이 상냥하고 다정한 아가씨가 되어주고 싶은 기분이랄까, 그런 낭만이 곰실곰실 자라는 밤이다 :-D


+

별을 보는 기쁨, 기다리는 기쁨 하니까
요새 읽은 만화 어린왕자가 생각난다.

읽으면서 무척이나 많이 울어서;;;
별자리표 알림으로 받는 낭만이랑은 거리가 조금 있지만;;;
이 소중한 이야기 소중한 관계, 너무 좋다.
관계를 다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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